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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Write : 2020.03.19,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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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입학 연기, 고3이 지금 해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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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입학 연기, 고3이 지금 해야 하는 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학이 또 한 차례 연기되었다. 이로 인해 학사일정의 변동 역시 불가피한 것이 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여름방학의 단축. 수업시수의 확보를 위해 기존의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는 고3에게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여름방학은 수시 지원 직전, 자신을 다듬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 실로 많은 수험생들이 여름방학 기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학습적인 결함을 보완하곤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학기 중에는 국어와 수학에 집중하고, 여름방학에는 탐구와 영어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한 ‘경향성’을 따를 수가 없다. 결국 탐구와 영어도 일찌감치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계획들이 흔들리는 만큼 고3들의 불안 및 당황도 클 수밖에 없을 터, 이 시기에 고3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말했듯, 대부분의 수험생들의 수능 학습 계획은 이런 식으로 구성된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국어‧수학을 먼저 중심에 두고, 그 이후에 탐구를 학습하려는 경향이 강하 다. 2학년까지는 학교 진도에 충실한 채 내신을 돌보고, 자신의 수능 선택과목은 고2 겨울방학과 고3 여름방학을 이용해 완성하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방학은 짧다. 탐구 한 과목을 완성하기에도 시간이 충분치 않다. 따라서 남은 탐구 1과목을 지금부터 시작해두어야 한다. 비록 완벽하게 ‘완성’은 못하더라도, 개념 학습을 철저히 반복 숙지해두거나 문제 풀이를 충분히 반복하는 식으로 자신에게 잘 맞고, 효율 역시 높은 계획을 세워 일정 기준의 학습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탐구 학습의 단계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개념 학습 - (2) 개념 및 문제풀이 학습 - (3) 수능 실전 대비. 여기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수능 탐구영역 두 과목에 있어 자신의 학습 정도/수준이 각각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대부분은 1단계, 겨울 방학에 이미 1단계를 마친 학생이라면 2단계에 접어든 상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 파악이 끝났다면 부지런히 다음 단계를 목표로 정진해야 한다. 공부 시(과목 불문)에는 2021학년도 수능이 개정교육과정으로 치르는 첫 수능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2·3단계에 필요한 문제가 생산되는데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니, 설령 자신의 상태가 2단계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최대한 1단계 학습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그 다음은 방학 기간동안 수험생들이 주력하는 과목인 영어에 대한 일이다. 익히 알려져 있듯, 수능에서 영어는 절대평가로 반영된다. 이는 투자한 시간만큼의 성적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영어 학습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1~2학년 시기 동안 자신의 영어 학습을 완성해 시간을 확보해 둔다. 점검은 3학년 여름방학 및 이후 기출문제 등을 통해 보충한다. 그 외의 시간은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식이다. 하지만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의 사정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여름방학의 단기에 기존의 학습을 점검하고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리기를 동시에 해내는 데 많은 곤란함을 겪는다. 대부분은 그간의 자기 실력을 유지하고 조금 다듬는 정도에 그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것이다. 아직 자신에게 필요한 영어 등급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영어 학습’이라는 점.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이라면 최대한 지금 연장된 개학기간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적어도 개학 전까지 어휘 암기만 꾸준하게 해 두어도 개학 이후 본격적인 수능 대비 학습을 한결 수월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절대평가 과목’이라는 점은 양날의 검과 같다. 특히 영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과목으로 선택하는 경우라면 응당 적절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영어 공부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실제 등급 기준보다 다소 높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실전을 가장한대도 실전과 연습은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 2등급이 목표라면, 원점수 80점이 아닌 85점을 목표로 학습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희망하는 전형 및 모집단위가 영어 1등급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 최소한 해당 목표 점수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사 대비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이지만, 그 자체로 특별한 변별력을 갖진 않는다. 이는 시험의 목적이 변별력 확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역사 지식/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려 준비가 ‘수월한’ 편에 속하는 한국사에 발목을 잡히는 학생이 많다. ‘수월함’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정시에서 대학들은 한국사 3등급/4등급/5등급과 같은 최소 기준을 설정해 두고, 해당 기준에 미달할 경우 감점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활용한다. 그런데 외려 이러한 부분을 ‘안전하게’ 느끼고 학습을 소홀히 했다가 실제 정시 지원 단계에서 한국사로 인해 감점을 받는 이들이 꽤 된다. 이는 수시에서도 마찬가지다(기준 미달시 탈락).
그러니 자신의 한국사가 중위권 이하의 선이라면 지금 다시 한 번 점검해두도록 하자. 간혹 정시에서 한국사에 대한 평가 기준을 등급별 가/감점 형태가 아닌, P/F 방식으로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1등급에만 만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일부 있다. 희망 대학이 이런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 기간동안 수능 외에, 고3이 신경써야 할 또 다른 것들은 없을까. 시간을 쪼갤 수 있다면, 수시 및 학생부에 대한 대비도 지금부터 해 두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 축소 여파로, 올해는 학생부 마감 일정(보통 8월 말)이 상당히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 고3의 일정 자체가 바쁜 데다 기간까지 축소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촉박함’으로 인한 실수를 할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땅히 기재되었어야 하는 부분이 누락되거나 교사에게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내가 놓칠 수도 있으니, 이번 1학기의 학교활동은 더욱 더 꼼꼼히 점검하고 기록해두어야 한다.
학사일정의 축소로 인해 상담 등의 일정도 함께 축소되거나 상당히 촉박하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수시를 염두에 두는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자신이 스스로 지금부터 ‘수시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고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3월 학력평가가 미뤄지는 바람에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학생부 위주의 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로도 대략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이 가능할 것이다. 3학년 1학기의 학생부 내용으로 지원 대학의 극적인 변경이 일어나는 경우는 실로 극히 드물다. 지원 서류의 면면에 대한 준비까지는 무리겠지만, 자신의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 경쟁력을 충분히 점검하고, 우리 학교의 작년 수시 결과를 수집하는 정도의 준비는 지금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담임교사에게 전화로 요청해보는 것도 좋다.

내신의 면면을 확인/보충했다면, 이제는 비교과 영역으로 넘어가야 할 차례다. 비교과 영역 중 실제 대입에서 가장 ‘애매한’ 부분을 이 기간에 잘 채워둘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독서활동. 많은 수험생들의 학생부를 살펴보면 예상외로 가장 비어있는 공간이 바로 이것이다. 학생 스스로 어찌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자주 등장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서활동은 서울대 등 굉장히 많은 대학에서 주요한 평가 항목으로 활용되는 영역이며, 심지어 대학 진학 이후에도 대학들에서 중요하게 요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토록 대학에서 독서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생 자신의 진정성과 함께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열정 등을 증명하기에 아주 좋은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독서활동 내역이 빈약한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책읽기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수시의 중요 자료인 ‘자기소개서’다. 대개 고3은 여름방학동안 이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고 준비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의 여의치 않다. 따라서 미리 사전에 준비해 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다만 여기서의 ‘준비’를 오해하지 않도록 하자. 자기소개서를 지금부터 쓰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할 시기에 더 잘 작성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고 기틀을 잡아 두라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구상할 때, 대개 ‘소재 선별’의 단계에서부터 성패가 결정되고 또 많은 수험생들이 이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따라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나의 학생부를 꼼꼼하게 복기하는 일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모든 소재는 곧 나의 학생부에 있기 때문. 자기소개서의 기반이 되는 나의 학교생활과 활동들을 충분히 검토해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는 앞서 말한 학생부 점검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철저하게 내 학생부의 보완재로써 기능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보다 상세히, 교사의 시각이 아닌 나의 입장에서 다시 풀어쓰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의 관점에서 쓰는 학생부’인 셈이다.
구체적인 서술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1, 2학년 때 했던 활동 중 어떤 활동들을 나의 자기소개서의 후보로 남겨놓을 것인지 정도는 해두자. 시간이 닥쳤을 때, 미리 분류/선별된 것들을 활용하는 사람과 그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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